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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닐하우스 

 문래동 

 VINYL_HOUSE 

project title : vinyl house(비닐하우스)  

location : Yeongdeungpo-gu, Seoul (Korea) 

area :  150m2

 

0.0.2016 ~ 0.0.2016

 서울에는 저마다의 역사를 갖는 지역들이 얼개를 맺으며 형성되어있다. 문래동은 1970년대 중반부터 철강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철강단지로써의 이미지가 만들어 졌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거쳐 문래동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철강단지 고유의 정체성을 갖고, 많은 변화 없이 지금에 이르렀다. 변화가 많은 서울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오랜기간 시간이 이 동네에 농축 되어 있는 것이다. 한국을 생각했을때 떠오르는 한옥이나 다른 전통 지역보다는 그 역사가 짧지만, 최근의 40~50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굉장히 오랜 시간 그 모습을 유지해온 것이다. 한국의 근대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는 점은 다들 아는 사실이지만, 특정 시기인 70~80년대의 모습을 유지하는 곳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래동은 더럽고, 거친 곳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철강 산업에 관련 된 사람들이 아니면, 거의 방문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진정성이 깃든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고, 한국의 근대적 모습이 잘 남아있는 곳이기에 사람들에게 좀더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다른 곳과는 다른 문래동만의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자 작은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이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가 없고, 투자를 받아 이루워진 데씨 아키텍츠 프로젝트이다. 그리하여 사이트 선택부터 설계까지 계획할 수 있었다.

 비닐하우스는 그린하우스의 콩클리쉬이다. 보통, 한국에서 농가하면 떠오르는 것이 넓은 들판과 비닐하우스이다. 한국의 비닐하우스는 특유의 양식을 갖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비닐하우스라고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제일 처음 농가를 떠올린다. 농가는 도시에 사는 한국인에게는 삭막함을 벗어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장소이다. 문래동 철강 단지라는 다소 삭막한 이미지와 농가를 떠올릴 수 있는 비닐하우스의 이미지를 대비함으로써, 문래동 고유의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즐길 수있게 작은 오아시스을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의 방향성이라 할 수 있다.

 공간의 골조는 주면 철강 단지에서 공수하였고, 마감은 비닐보다는 건축적 내구성이 좋은 투명 폴리카보네이트로 표현하였다. 재료들의 특징 때문에 차가운 분위기가 날 수 있어, 솔리드한 벽들은 조적으로 따뜻하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내부에는 바의 조명 외에는 조명이 없다. 내부에서 사람들은 부담스러운 조명의 간섭을 덜 받게 된다. 낮에는 자연광으로 공간을 밝고, 밤에는 외부의 인공광으로 공간을 밝힌다. 밤이 되면 비닐하우스의 벽면에서 기존의 철공단지의 벽이 빛에 의해 투영되어 그곳만의 장소성을 경험할 수 있다. 고정 테이블 외에 한국 편의점 앞에서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값 싼 외부 가구를 넣었다. 한국의 정서를 표현하는 작은 제스쳐라 생각한다.